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밀려 자고나면 없어지는 '동네 빵집'. 

지난 3월 중소기업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네빵집 수는 2007년 8,034곳이던 것이 지난 해 5,184곳으로 지난 4년간 34%나 감소했다. 월매출액도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32% 수준에 불과한 1,554만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문제는 이 같은 동네빵집의 쇠락이 쉽게 극복될 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이 24일 서울 방배동 동네빵집(빵굼터)에서 (사)대한제과협회장(김서중) 등 자영업 빵집 대표, 제빵 전문가 등 18명을 초청해 동네빵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기에 중기청의 지난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사)대한제과협회 차원의 자구 노력을 지원, 동네빵집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중기청 실태조사 결과 동네빵집의 경우 ‘동네빵집 이용 붐 조성’, ‘공동구매 및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 ‘시설개선 자금’, ‘기술·경영 교육’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한제과협회는 ‘수제빵’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동네빵집 이용 붐’을 조성하기 위해 6월22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동네빵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지역별 동네 명품 빵집을 발굴해 현장 시식 행사를 통해 동네 ‘수제빵’의 우수성을 홍보 하고, 프랑스의 파스칼 몰리네스(월드페스트리컵 대회장), 스테판 글라시에(유럽 챔피언), 일본의 오야마 에이죠(아시아 챔피언십 심사위원), 구라다 히로카즈(베이커리월드컵 우승자) 등 해외 명장을 초청해 동네빵집 점주에게 신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전수할 방침이다.

또 동네빵집은 ‘당일 제작,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당일 판매하지 못한 빵은 소외된 계층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착한 빵집 운동’을 전개해 소비자들에 밀착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기청은 5월부터 동네빵집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실시해 ‘우수점포’, ‘일반점포’ 등 경쟁력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하서는 현지 프랜차이즈화에 소요되는 시장개척 비용(1천만원 한도)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웰빙빵 전문점, 저가빵 전문점 등 일반점포와 차별화된 점포들의 공동브랜드 등 협력 마케팅 비용을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재교육이 필요한 동네빵집을 위해 최신 트렌드에 부응하는 기술 습득과 경영·마케팅 교육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간 모임, 업종단체 등을 중심으로 자구노력이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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