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홍성에서 마을 상수도에 독극물이 투입된 사건과 관련해 충청남도는 지난 21∼23일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울타리 훼손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지난 20일 홍성에서 발생한 마을 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과 관련 유사사례 방지 및 취약시설 보완을 위한 것으로, 16개 시·군 2407개 마을 및 소규모 수도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점검은 사무관급으로 확인 점검반을 편성해 진행했으며, 방호울타리, 물탱크, 관정, 시건장치 등의 훼손 여부와 오염물질 유입 등 위험요소 존재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점검 결과, 도내 소규모 수도시설에서는 울타리 훼손 및 이물질 투입 등 이상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시설에서 시건장치 및 방호울타리가 노후로 인해 파손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불량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개보수를 실시토록 조치하는 한편,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관 합동 순찰 등을 추진한다.

또 CCTV(120억원) 및 무인경비시스템 설치도 별도로 검토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지방상수도 확충 계획에 반영해 연차적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한편 홍성 배양마을 상수도 독극물 사건 발생 직후 식·용수 분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사고대책본부 구성하고, 해당 마을에 대한 물탱크 설치와 병입 수돗물 공급 등 긴급 식수공급 체계를 가동 중이다.

도 관계자는 “배양마을에 대한 비상 용수 공급은 응급 복구 완료 때까지 지속하는 한편, 복구 완료 후 수질 안전성이 검증되면 주민 협의를 거쳐 시설을 다시 사용하거나 폐쇄 후 지방상수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내 모든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시설 관리자에 대한 안전교육 및 순찰 강화 등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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