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이 경남 진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시험림의 고로쇠나무로부터 정유년 새해 첫 수액을 채취했다고 31일 밝혔다.

매년 남부지역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기가 2월 중순 이후였던 것이 설 전인 1월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어 채취시기가 올해도 작년보다 빨라졌다.

뼈에 좋은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水)’라 이름 붙여진 고로쇠 수액은 무기물질(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함량과 당도가 높고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지면서 이른 봄에만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 경남 진주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시험림의 고로쇠나무로부터 정유년 새해 첫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특히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서 내륙 재배에 성공한 우산고로쇠는 수액 채취를 위한 재배기간이 일반 고로쇠 보다 짧고 무기물질 함량도 1.2배 높아 새로운 임산 소득원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고소득을 창출하는 단기소득임산 품목으로 재배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재배자 간의 정보공유를 위하여 수액재배자협회를 구성하는 등 수액의 대량생산화가 시작되고 있다.

또한 고로쇠 재배는 채취임업과 달리 생산을 위한 시설 및 재배지의 관리를 통해 천연림보다 빨리 수액을 채취할 수 있어 임업인에게 단기간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경태 박사는 “고로쇠 수액은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우수한 단기임산소득으로 재배자가 꾸준히 늘면서 재배관리와 묘목생산에 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채취임업을 기준으로 한 수액 관리 기준에 재배·관리에 대한 기준도 추가적으로 확립돼야 하고, 대형마트나 인터넷 판매가 증가하는 만큼 식품 표시기준도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고로쇠나무에 대한 임분(林分) 조성과 임내(숲속) 관리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정한 수액 채취시기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도 수행 중이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용배 소장은 “고로쇠 수액과 관련해 매년 위생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조기에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취기술 교육 및 현장 설명회를 개최해 현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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