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90호 - 1967년 7월 11일 지정

 
황쏘가리는 민물고기로 몸길이는 60㎝가 넘는다. 모양은 쏘가리와 비슷하나 더 납작하고 황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한강의 황쏘가리는 한강일대(팔당, 광나루, 청평원, 소양강 및 남한강 상류)와 임진강 지역이 주요 서식지이다. 남·북한강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파로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데 그곳에서 멀어질수록 수가 감소된다고 한다.

한강의 황쏘가리의 몸은 검은 쏘가리와 같은 종류의 물고기이지만 몸의 색이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한강 유역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어종이므로 희귀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쏘가리(Siniperca scherzeri)는 농어과(科)(Serranidae)에 속하는 비교적 대형이고 육식성인 담수어(淡水魚)이다.

동북아시아에서 중국대륙의 거의 전역과 한반도의 서남해로 유입되는 낙동강, 섬진강, 탐진강, 영산강, 만경강, 금강, 한강, 임진강,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에 분포하고 있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비늘은 작다. 입은 크고 눈도 크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길다. 몸은 황갈색(黃褐色)이고, 머리와 아가미뚜껑에는 둥글고 작은 흑색 반점(黑色 斑點)이 흩어져 있다.

몸의 옆면에는 비교적 둥글고 큰 흑색반문(黑色斑紋)이 많이 흩어져 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회갈색(灰褐色)이고,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에는 작은 흑색 반점(黑色 斑點)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황쏘가리는 쏘가리와 외부형태(外部形態)는 같으나 체색(體色)이 주홍색(朱紅色)에서 담홍색(淡紅色)까지 다양하여 담홍색(淡紅色)에 가까운 개체일수록 쏘가리에서 볼 수 있는 체측(體側)의 흑색 반점(黑色 斑點)이나 반문(斑紋) 그리고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의 흑색반점(黑色斑點)이 많이 나타나고, 주홍색에 가까운 개체일수록 체측(體側)이나 각 지느러미의 흑색반점(黑色斑點)이나 반문(斑紋)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렇게 체색(體色)이 주홍색(朱紅色)에서 담황색(淡黃色)까지 나타나는 형질이 매우 특이하고, 한강유역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색형질(體色形質)은 쏘가리의 흑색색소(黑色色素)(melanin)가 퇴화된 백화(白化)(albino)현상(現象)이라는 설(說)이 지배적이며, 자연상태에서는 쏘가리와의 자유(自由)로운 교잡(交雜) 때문에 체색(體色)에 변화(變化)가 많아서 하나의 종으로서는 고정(固定)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백화현상(白化現象)의 경우에는 정상형질(正常形質)에 대하여 유전적으로 열성(劣性)인 경우가 많아서 출현빈도(出現頻度)가 매우 낮은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본다면 황쏘가리도 출현빈도(出現頻度)가 낮아야 되는데 한강수계(漢江水系)에서는 가끔 발견되고 있다.

특히 북한강수계(北韓江水系)에서는 비교적 높은 빈도(頻度)로 발견되고 있다. 희귀(稀貴)한 형질(形質)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도 잘 보호해야 될 것이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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