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pot-hole)'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국부적인 구멍을 말한다.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때문에 포트홀은 '도로 위 흉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포트홀은 도로 시공 시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구조의 불량,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ㆍ소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스팔트 안으로 스며든 물기는 기온에 따라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을 생성하고, 그 위로 차량이 다니면서 아스팔트가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면서 결국 커다란 구멍이 생겨나는 것이다.

 
2013년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209건에 불과했던 포트홀 사고는 2013년 7월까지 1051건으로 집계됐다. 4년 7개월만에 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도로별로는 지방도가 2,961건으로 전체 포트홀 사고의 70%이상을 차지했으며, 고속도로는 988건, 국도는 274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경기, 부산, 울산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포트홀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을 아스팔트 재료 자체가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폭설, 폭우 등 잦은 이상기후도 한 몫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불량 아스팔트 납품 업체와 시공업체를 아스팔트 공사현장에서 배제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서울의 대중교통을 활용해 포트홀을 조기 발견해 조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앙버스 전용차로 3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각 한 대의 버스에 승차감 측정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 포트홀을 감시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택시운전자 중 자치구별로 4명씩 총 100여명의 희망자를 모집해 '대중교통 모니터링단'을 구성, 운전중 포트홀을 찾고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국토부 역시 '포트홀 저감 및 품질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각 지자체, 한국도로공사, 민자고속도로 관리기관, 포장자재 생산업체 및 시공업체 등과 함께 포트홀 저감 및 다수 발생구간 중점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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