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식품박람회에서 집중홍보로 소비자 공략…“수출 유망품목 지속 발굴”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 식품박람회인 '2017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17)'에 114개 한국 업체가 대거 출전하며 음식 한류 재점화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협업을 통해  7일부터 10일까지 지바(千葉)현 마쿠하리(幕張) 멧세에서 진행되는 행사기간 직접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며 국내 업체의 일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일본 도쿄식품박람회는 일본능률협회와 외무성, 후생노동성 등 6기관이 주최·후원해 해마다 개최되는 동양 최대의 바이어 전문 식품박람회로, 지난해엔 78개국 3,19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내방객은 76,532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나라와 식품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나라는 총 1,440㎡(192부스: 실부스 138, 통로 54)규모에 114업체(표준형 58, 개방형 14, 지자체 42)가 참여해 신선, 김치, 인삼, 차류, 주류, 장류, 수산물 등 식품 전반을 전시, 바이어들을 공략하게 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농진청은 'R&D 홍보관'을 운영하며 그간 연구개발성과를 소개하고, 농진청의 식품제조기술을 이전받은 업체의 기능성 가공식품도 전시한다.

▲ 2017도쿄식품박람회 한국 홍보관(위)과 애호박(아래).
홍보관에서는 총 12업체가 생산한 굳지 않는 떡, 쌀 가공식품, 컬러쌀, 자연당화 식혜, 새싹보리, 인삼·허브 식품, 김치소스, 발효균 식품, 발효증류주 등의 상품을 전시하며 홍보와 시식회를 펼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박람회에 농진청은 우리 신선농산물인 '애호박'을 집중 홍보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진청은 지자체·aT·농협·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협업해 일본에 수출할 신선농산물 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애호박은  2017년 '미래클 K-FOOD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8월엔 농진청이 주관하고 수출유관기관과 협업해 일본 도매시장(동경청과)에 성공적으로 시범수출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애호박이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김 등과 함께 또다른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애호박은 방사능 유출로 먹거리 불안이 팽배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농산물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중이며, 일본 특산인 쥬키니호박에 비해 아삭하고 식감이 좋아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다 애호박은 주성분인 당질과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궤양 환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아이들 영양식이나 이유식으로도 좋다는 게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애호박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개발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일본에서 한국 애호박에 대한 현지 소비자 인식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애호박을 활용한 15가지 요리법(레시피 15종)을 소개, 일본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미래클 K-FOOD 프로젝트' 테마관과 연계해 국산 애호박을 알리고 수출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도 실시할 계획인데, 전(2종류), 피클장아찌 등 한국 애호박으로 만든 음식 맛 평가와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서 한국 애호박의 개선방안 등도 찾을 예정이다.

농진청 신학기 수출농업지원과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기술 이전해 생산된 기능성 가공식품과 수출유망 신선농산물인 애호박의 전시와 시식, 바이어 상담을 통해 일본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수출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유망품목을 지속 발굴하고 중국 상해·양링, 독일 쾰른 등 국제 식품박람회 참여를 확대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수출시장을 다양화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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