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국회 섬발전연구회(공동대표 이군현·박지원)와 공동으로 ‘섬의날’ 제정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8일 개최했다.

'섬의 날' 제정은 2016년 9월 5일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섬의 날' 제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공론화됐다.

'섬의 날'은 국민들이 섬의 중요성을 함께 느끼고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다 같이 즐기기 위한 날로, 정부와 지자체는 해마다 지역별로 섬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섬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고 섬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부각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섬의 날’ 제정을 통해, 오랫동안 소외당했던 섬 주민들이 자긍심을 회복하고 섬의 새로운 발전을 꿈꾸게 되는 것은 물론, 섬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이 날을 계기로 섬을 찾아 우리 섬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시도의 건의를 받아 ‘섬의 날’에 가장 적합한 일자와 의미에 대한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했다.

2017년 1월 24일부터 2월 25일까지 응모기간 동안 1,228명의 국민들이 '섬의 날'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이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행자부와 국회 섬 발전연구회는 8일 열린 국민 공청회를 통해 섬의 날에 적합한 날짜와 의미를 토론하고 섬의 날 제정까지의 과제를 논의했다.

국회 섬 발전 연구회는 2017년 3월 중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이후 국회에서 법안을 심의하게 된다.

'도서개발촉진법'에 지정 근거가 마련되면 '도서개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일자를 선정, 2017년 하반기경 행정자치부에서 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2018년부터 2027년간의 도서 발전 방향을 담은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1988년부터 시행된 도서종합개발계획은 도서의 종합적 발전 방향을 담고 있는 범부처 법정 계획으로, 금번 4차 계획을 통해서는 총 1,248건의 사업, 국비 1.3조원의 투자계획안을 수립했다.

행자부 김성렬 차관은 “섬은 국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자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행자부는 섬의 날 제정과 체계적 발전계획 등을 통해 섬이 가진 잠재력을 깨워 나가겠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섬을 우리 국토의 다채로움을 더하는 개성과 여유, 행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섬의 날 공모 결과에서 나타난 주요 제안은 '03. 03'이 119명(9.7%)이었는데, 삼이라는 음성이 섬과 비슷하고, 3면이 바다, 섬의 개수 3,300여개, 갈매기가 연상되며, 3의 형상이 섬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팔팔’의 어감에서 활력이 느껴지며 섬의 무한성(∞)을 상징하는 이유에서 '08.08'로 하자는 의견(78명, 6.4%)이 있었는가 하면, 1986년 제1차 도서종합계획이 확정된 날인 '04. 14'로 하자는 의견(36명, 2.9%)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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