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배치한 ‘교통안전지도사(Walking School Bus)’를 ’20년까지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562개교)에 각 2명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에는 작년과 비교해 시비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10억원→15억원)하여 교통안전지도사를 40% 확대(305명→425명)한다.

각 자치구가 별도로 지원하고 있는 교통안전지도사의 수까지 고려하면 237개교, 교통안전지도사 513명의 규모이다.

나아가 2020년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 1개교 당 2명꼴로 배치될 수 있도록 교통안전지도사를 1천명 이상으로 2016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통학로가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 함께 등하교하며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지도사' 활동 모습.
해외에서는 워킹스쿨버스라고 불리며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1992년 호주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영국,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에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안전한 보행방법 및 등하굣길 안내 등으로 보행안전을 증진하고, 학부모의 차량이용을 줄여 학교주변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유괴, 폭력, 도난 등 어린이 대상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며, 학생들이 유해장소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 또한 걷기의 장점을 가르쳐줌으로써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장려하며, 학교생활, 교우관계 등에 대한 상담사 역할도 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교통안전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교통안전지도사’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통학로에 잠재된 사고위험요인과 안전행동 요령 등에 대한 교통안전지도사 전용 교육자료를 제작해 교통안전지도사에 사전교육을 실시한후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자치구에서는 초등학교 수요조사 후 우선순위를 정해 시에 신청하고, 시에서는 등하교 위험성과 자치구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대상학교와 교통안전지도사 수를 배정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1~3학년생 중 통학로 보행환경 등을 고려해 교통안전지도사 1인당 평균 8명 내외로 인솔할 수 있도록 참여학생과 운영 시간대·노선을 정한다.

서울시가 매년 ‘교통안전지도사’와 통학한 학생 및 해당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학생의 90% 이상이 ‘만족’ 한다고 응답했고, 학부모는 그 비율이 95% 이상으로 호응도가 더 높았다.

서울시 이방일 보행정책과장은 “해외에서도 활성화되고 있고, 실제 참여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높은 어린이 보행안전지도사를 원하는 가정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연차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어린이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통학로 주변은 특히 안전운전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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