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엘니뇨·라니냐 전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기상청 및 연구기관의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의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약 3개월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WMO는 24일 '엘니뇨·라니냐 현황 및 전망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하고, 현재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Nino3.4, 5°S~5°N, 170°W~120°W)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과 비슷한 중립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3월 동안 적도 동태평양의 끝 지역(Nino1+2, 90°W~80°W, 10°S-0)에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약 2.0℃ 높아 연안 엘니뇨(coastal ElNino)가 발달해 페루 및 인근 국가에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약화됐다는 것이다.

▲ 최근(2017.4.9~4.15) 해수면 온도 편차 분포. 자료: 미국국립해양기상청 OISSTv2
그러나 WMO를 포함한 전 세계 엘니뇨·라니냐 예측모델 및 전문가들은 현재 중립 상태를 보이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점차 상승해 올 하반기에는 약 55~60%의 확률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중립 상태가 하반기까지 유지될 확률도 약 40%를 보이고 있고, 봄철에 예측된 엘니뇨·라니냐 정보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만큼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 : 5°S∼5°N, 170°W∼120°W)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 이상(-0.5℃ 이하)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한편 우리나라 기상청은 최근 발생한 엘니뇨는 2015년 3월에 발생해 그해 겨울철에 최고조로 발달한 후 2016년 봄철 동안 약화, 2016년 5월에 종료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2015/16 엘니뇨 강도는 1950년 이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했던 1997/98 엘니뇨와 1982/83 엘니뇨에 버금가는 강도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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