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행렬, 선농대제, 설렁탕 재연, 마당놀이 등 부대 행사 풍성

풍농 기원의식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선농대제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대한민국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12년 선농문화제를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동대문구 일원과 제기동 선농단에서 개최 한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선농 문화제’는 11일 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대문구청→고산자로→왕산로→선농단까지 펼쳐지는 어가행렬로 시작된다.

특히 임금의 행차를 재연하는 어가행렬에는 취타대, 기수단, 별기군, 제관 농악대 등 100여명으로 구성, 동대문 구민은 물론 서울시민들과 동대문구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선농단에 도착한 어가행렬은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70분간 선농대제(先農大祭)를 봉행한다. 

임금역할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제관들은 선농제단에서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게 되며 올해로 제7회를 맞는 선농한시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이 개최된다.

▲ 임금역할을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가운데)이 제관들과 함께 선농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선농단에서 먹었던 고깃국을 선농탕이라 하여 오늘날 설렁탕으로 음이 변해 유래된 설을 재해석해 설렁탕 재연, 나누기 행사를 동대문문화원 주관으로 개최한다.

또한 서울선농단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240호인 선농단 향나무에서 설렁탕 재연 후 해설이 있는 전통음악공연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모든 시민들에게 선농단과 향나무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가족단위로 전통문화 행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12일 오전 11시부터 용두근린공원(동대문구청 맞은편)에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선농 문화제’를 찾아보자.

선농문화제의 시작은 쌀 뻥튀기 나누기로 시작한다. 쌀 뻥튀기 나누기 행사는 집안에 있는 쌀을 가지고 오면 무료로 튀겨주는 행사로 최근 국가적으로 쌀 소비가 줄어들고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농업이 침체되고 있어 쌀 소비 촉진운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 행사는 당일 오전11시부터 오후6시까지 계속 진행된다.

이번 선농문화제에서는 쌀 문화권 다문화 가족과 함께 ‘쌀 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쌀 문화권인 중국, 일본 등 10개국 다문화가정이 참가하는 쌀 문화 축제에서는 ‘다문화 가족 전통 혼례식’을 시작으로 다문화 쌀 음식 축제를 개최한다.

쌀 음식 문화축제 후에는 강령탈춤 전통 마당놀이 공연을 통해 쌀을 통해 하나 되고 어울릴 수 있는 참여 형 공연이 펼쳐진다.

허수아비 만들기, 짚공예 , 막걸리 체험,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 체험 등을 참여 형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선농문화제를 통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농업과 농촌의 가치는 물론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새출발의 의지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역사문화의 축을 이루고 있는 선농문화제가 올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승격되는 첫걸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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