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LMO 유채가 검출돼 긴급 현장격리 조치됐다.

16일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에 따르면 이번 LMO 유채는 국립종자원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종자용 LMO 환경방출 감시 조사 활동에 의해 발견됐다.

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현대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얻어진 새로운 유전물질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는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를 말한다.

국립종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Non-LMO로 수입된 중국산 유채종자(4톤) 중 일부(50kg)가 사용돼 재배 중인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자(종자원) 및 환경영향평가담당관(농진청)을 재배 현장에 투입하여 해당 포장을 우선 격리했고, LMO 유채 검출장소를 관할하는 태백시에 해당 LMO 유채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각·폐기 등을 조치했다.

▲ 종자용 LMO 혼입여부 조사결과.
국립종자원은 식품용·사료용으로 수입 허용된 LMO가 종자용으로 혼입돼 비의도적으로 환경에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초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동 계획에 따라 식용·사료용 수입 물량이 많은 콩·옥수수·유채·면화 등 4개 주요 작물에 대해 전국적으로 종자용 LMO 혼입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역축제와 연관된 대규모 유채 재배단지 8개 지역을 중점 검사한 결과 5월15일 강원지역 태백산 유채꽃 축제장(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0.9ha)에서 LMO 유채가 검출됐다.

이번 검출된 LMO 이벤트(상업화 계통 )는 미국 몬산토사에서 개발한 제초제 내성을 가진 GT73 유채로, 식약처 및 농진청으로 부터 각각 국내 식품용 및 사료용으로는 안전성을 승인받아 수입이 가능하나 종자용으로는 수입 승인되지 않았다.

국립종자원은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유채 종자가 검출된 만큼, 같은 시기에 수입된 Non-LMO 유채종자는 물론 전국 유채 축제장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LMO 안전관리대책반을 구성해 2016년 8월 중국에서 수입된 해당 유채 종자(총 4톤)에 대한 추적조사 등을 긴급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추적 조사를 통해 LMO 유채로 확인될 경우 해당 종자·유채에 대해서도 폐기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