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과 어우러진 친수공간을 계획하는 포항 동빈내항에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6일 포항 동빈내항에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형산강이 영일만과 만나는 하류에 위치한 동빈내항은 일제강점기 시절 실시된 정비사업으로 인한 해수 흐름 단절, 70년대 제철소 건설 등에 따른 수로 매립, 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인해 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이며 인근 어민,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환경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1.3㎞의 수로를 개설하는 ‘포항운하 사업’을 실시해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동빈내항으로 유입되는 육상오염원 차단을 위한 하수관 정비사업 추진도 완료하는 등 해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 포항 동빈내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주요공정도.
이러한 노력에 더해 해수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비 총 117억원을 투입해 5만2천㎥의 오염퇴적물을 수거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화사업에서는 사업현장에서 수거된 퇴적물에 대해 입자분리 및 세척을 거쳐 오염도를 낮추고, 활용이 가능한 퇴적물을 고형화 해 현장에서 다시 이용하는 방식의 신기술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술의 안정성 및 사업효과가 확인되면 이 기술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한편 오염퇴적물의 수거 및 처리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 정화사업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장묘인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정화사업으로 동빈내항 해저에 오랫동안 쌓여있던 오염퇴적물을 제거하여 수질 및 저질을 개선하는 한편, 바다가 가진 자정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동빈내항이 깨끗하고 건강한 내항으로 거듭나고, 해상공원 등 인근의 친수공간과 연계한 명품 관광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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