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MBC)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KBS 새노조는 파업 64일째, YTN노조는 62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국영방송과 공영방송, 대표적 케이블 뉴스채널이 이렇듯 장기간 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을 받는 데는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프지만 현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 방송사 구성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프리랜서, 계약직, 충성도 높은 간부들이 뉴스며 여타 프로그램들에 대체 투입ㆍ제작하며 자사 파업소식을 철저히 배제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보수언론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종합편성 채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가며 입맛에 맛게 가공해 다룰 뿐입니다. 정부ㆍ여당은 수수방관 그 자체입니다.  오히려 정권말에 연이어 터지는 대형 권력형비리를 축소ㆍ왜곡하는 데  철저히 이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쯤에서 그 동안  파업을 이끄느라 온갖 고초 겪은 언론노동자 여러분들께 맞아 죽을 각오하고 제안 합니다. 파업을 멈추어 주십시요. 그리고 안에서 싸워주십시요. '낙하산 사장들'에 의해 '관영방송'돼 온 것을 바로잡고자 파업에 나선 여러분의 충심은 충분히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낙하산사장들'은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방송국을 비운 사이 더욱 간교하게 '사욕'을 채우고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 항변하는 자들에게 파업은 위압적인 바위가 아니라 요리조리 피해 넘어다니면 되는 잘린 나무 밑둥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이지요. 복귀하셔서 '본연의 임무', 그 '무기'를 써야 합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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