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가 실시간으로 강우량을 관측,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이동하는 차량에서 도로 위 강우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차량용 강우센서 개발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차량용 강우센서’는 차량 전면유리창에서 송·수신되는 광신호 반사율의 강도를 이용해 강우량을 관측한다.

이 기술은 기존 차량의 자동 와이퍼(auto wiper) 기능을 개선한 강우센서를 통해 강우량을 관측하고 차량의 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와 텔레매틱스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상청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강원대학교 김병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 량용 강우센서 구조(좌)와 차량 전면 장착 예(우).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차량용 강우센서는 도로별 상세한 강우정보를 생산·수집해 정보를 운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이 기술은 부산광역시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반 빗길 안전운전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2개 노선, 20대 시내버스에 시범 적용돼 현재 도로의 강우정보를 생산·서비스하고 있다.

차량용 강우센서가 상용화 된다면, 국민생활 편익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 관련 공공기관 방재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에는 전국단위 강우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도로 강우정보 빅데이터(거대자료)를 구축해 타 분야와 연계가 가능한 오픈플랫폼과 모바일 기반 ‘실시간 도로 강우정보 표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기술연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첨단 자동차 센서기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거대자료) 등 미래 핵심기술 간 융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며, 앞으로 기상정보가 관광·물류·운송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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