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보편타당하고 시대변화에도 훼손되지 않을 가치를 지닌 하수도 계획 원칙인 ‘하수도정책 미래발전방향’이라는 장기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하수도는 공중위생, 도시침수, 하천오염개선 등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생활편의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하천오염, 침수, 도로함몰 등 도시 물환경을 위협하고 악취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선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 도시기반시설 하수도에 대한 위상회복 및 인식전환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실정이다.

영국 의학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전 세계 의학자, 과학자를 대상으로 지난 160년 동안 현대의학이 이룬 가장 위대한 성과가 무엇인지 설문조사 한 결과, 개인 위생시설로서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을 없애 인간수명 증가를 도모한 상하수도를 1위로 꼽았다.

한국전쟁 이후 지난 60년간 서울 하수도는 시민 100%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이를 통해 도시위생 개선,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는 도심지 배출 오염수 처리, 도시침수예방 등에 기여하였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물환경 교란으로 폭염, 강수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 주요시설인 하수도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며, 하천오염, 수해, 악취 등 도시 안전·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 눈높이가 크게 높아지는 등 하수도를 둘러싼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2014년 수립된 도시기본계획에서도 생태환경도시, 안전도시, 자원순환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하수도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는 하수도, 수자원, 환경, 도시계획, 행정, 경영 등 하수도유관 주요 분야전문가와 시민, 시의원 등 39인으로 구성된 '하수도 정책자문단'을 통해 하수도 여건변화를 극복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미래 하수도 비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발족된 ‘하수도 정책자문단’은 △정책 △ 하수처리△관로운영 △경영의 4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4개 분과는 수차례의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하수도 계획 원칙 △ 원칙실현을 위한 하수처리, 관로운영 분야의 기술전략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는 하수도 경영전략 등에 대해 논의해 ‘하수도 미래발전방향’을 마련했다.

‘하수도 미래발전방향’에는 이상기후, 수질오염증가, 에너지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새로이 요구되는 하수도 역할정립 그리고 통합 물관리를 위한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운영방안 등 다양한 첨단융합기술 도입의 내용도 포함됐다.

▲ 서울시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 화면.
서울시는 ‘하수도정책 미래발전방향’에 시민이 충분히 공감하는 하수도 서비스 원칙을 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전자설문 방식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 설문을 게재하는 동시에 온라인 패널에게 이메일 송부 및 온라인(모바일 웹)을 통해 진행한다.

설문은 △통계처리를 위한 응답자 기본설문 7문항, △하수도 시민인식조사 9문항, △하수도 시민서비스 목표수준 6문항, △하수도정책 추진방향 6문항, △하수도정책 시민참여방법 2문항 등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조사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시민참여 및 온라인 여론조사 링크를 통해 참여하거나 서울시 여론조사 시스템(http://research.seoul.go.kr) 에 바로 접속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7월중 개최되는 ‘하수도정책 미래발전방향 시민대토론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시민대토론회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립되는 ‘하수도정책 미래발전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하수도 미래발전방향’은 기존의 하수도정비기본계획과 상호 유기적인 정합성을 가지며 향후 수립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전면 반영하여 변하지 않는 하수도 정책 원칙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하상문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도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담당할 ‘하수도 미래발전방향’을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수립해 가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시민이 바라고 공감하는 하수도 미래상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설문조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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