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슈퍼문(Super moon) 대조기 기간 동안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저지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올해 슈퍼문은 4월 28일(그믐), 5월 26일(그믐), 6월 23일(그믐), 12월 4일(보름) 총 4회 나타난다.

슈퍼문 기간 동안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기간에 과거 3년 안에 침수가 발생하였거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인 인천(소래포구), 목포, 성산포(우도) 등 10개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여 침수 발생 시간과 높이, 범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 모니터링.
현장조사 지역은 인천(소래포구), 보령(오천항), 장항(장항항), 영광(법성포), 목포(목포항), 통영(통영항), 마산(마산항), 진해(용원), 성산포(우도), 동해(묵호항) 등이다.

해당 조사기간 동안 주요 지역별 최고 해수면 높이(고조정보)는 인천에서 최대 957c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보령, 장항, 영광 등지에서도 7m 이상의 높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 5월보다 3~10cm 가량(최대: 목포 10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또한 이번 현장관측 자료를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 (www.khoa.go.kr)를 통해 예측한 내용과 비교·확인하고 4단계 위험 분류 (관심, 주의, 경계, 위험)의 판단 기준이 되는 해수면 높이 기준을 검증·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슈퍼문 기간에는 여름철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백중사리 기간(9.6~9.9)보다 해수면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기간 동안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우리 국민들께서도 슈퍼문 기간 동안 실시간 고조정보를 예의 주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백중사리는 음력 7월 15일 무렵 밀물로 인해 해수면이 가장 높아져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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