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들은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의 쇼핑 천국으로 불리며 호황을 이루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전체 방문객의 약 70~80%를 차지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 번에 수십 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가며 매출을 크게 올리고 있기 때문에 각 매장들은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 달 6일까지인 일본의 골든위크와 지난달 29일부터 이 달 1일까지였던 중국의 노동절이 겹치면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약 15만 명 정도 방한할 것이라는 한국관광공사의 예측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몰렸다.

매장 안에는 일본어나 중국어 안내방송이 나오고 외국어에 능통한 매장 직원들을 배치시키며, 외국인전용으로 특화 시킨 묶음제품이나 이벤트 상품도 진열되었다. 명동 매장에만 브로마이드를 넣은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화장품 로드샵이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한국 걸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며 외국인들의 한국 여성 화장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국의 화장품을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객단가는 일본인들이 가장 높고, 중국인 고객의 경우 고객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년 대비 1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 (www.changupmall.com) 이호걸 팀장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에게 명동 화장품 매장이 관광 필수코스가 되면서 지속적인 수요가 전망된다”며, “외국인의 발길이 많은 인사동, 이태원, 홍대, 신사동 일대 등 제 2의 명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상권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산업은 업종 자체에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중심축이 있어 창업의 경우 유행이나 트렌드에 민감도를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2002년 말 ‘미샤’를 시작으로 10년이 채 못된 원브랜드숍 시장규모는 올해 1조 3500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그 외 더페이스샵, 바닐라코,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등의 화장품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32% 성장했고, 올해 성장 전망치도 15%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