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7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최근 장마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해소됐으나, 충남·전남·경북·경남 등 일부지역에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범 정부 차원에서 가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야별 가뭄 예·경보 내용을 보면, 농업용수 가뭄과 관련해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밭작물 가뭄은 해소됐다.

그러나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50%)은 평년(70%)의 71%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저수율이 낮은 울산·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 일부지역은 여전히 주의(13개 시·군) 또는 심함단계(2개 시·군)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8월과 10월에는 울산·경기·전남·경북·경남지역 12개 시·군이 주의단계로 가뭄의 심화 및 확산없이 국지적인 가뭄이 전망된다.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과 관련해서는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40.8%)은 평년(38.3%)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고, 최근 장마영향으로 경기·강원지역의 수문상황(댐, 저수지, 하천 등)은 개선됐으나, 충청 이남 및 경북지역은 가뭄 해소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저수율이 낮은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8개 시·군과 복룡제를 자체 수원으로 활용하는 영광군은 심함단계,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남 3개 시·군(담양, 함평, 장성)은 주의단계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안동·임하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경북 3개 시·군(경주, 안동, 청송)과 영천댐을 수원으로 하는 경북 2개 시·군(영천, 포항), 운문댐을 수원으로 하는 경북 2개 시·군(경산, 청도) 및 대구광역시가 주의단계로 전망된다.

9월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가뭄상황이 지속되다가 9월 이후에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기상 가뭄지도.
7월 1일 시작된 장마로 10일까지 중부지방에 255.8㎜의 강수가 발생해 6월 말 누적 강수량(평년값 410.4㎜) 대비 약 40% 증가하여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완화됐으나, 전라, 경상, 강원, 제주도를 중심으로 주의단계의 기상가뭄이 지속 중이다.

최근 5개월 강수량(365.8㎜)은 평년(519.3㎜)의 72%이며, 7월 현재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170%로 장마에 의한 강수총량이 많아 가뭄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8월 강수량도 평년수준으로 예상돼 가뭄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하천수나 담수호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하여 저수지 물채우기와 용수로에 직접 급수를 추진하고 관정 등 용수원개발을 통해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하여 가뭄이 심한 경기·충남·전남 등에 대해서는 저수지·양수장 등의 수리시설 확충과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수계 연결 등 항구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보령댐 도수로 가동(3.25~) 및 보령댐 공급량 일부를 대청·용담댐에서 대체공급(6.1~)하는 급수체계조정을 통해 충남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남 3개 시·군은 평림댐의 하천유지용수 감량 및 지방상수도를 통한 대체공급 등을 통해 용수를 비축 중이고, 경북 8개 시·군 및 대구광역시는 안동·임하댐 및 영천댐, 운문댐의 하천유지용수 감량, 수계 내 댐 간 연계운영 등을 통해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며, 영광군은 복룡제의 저수상황을 고려해 관정개발 등을 통해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에서는 가용재원 지원 및 장비 동원 등을 통해 일부지역 가뭄에도 철저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들도 평상시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해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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