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이안류는 기상, 지형 및 해상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된다.

외해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형성돼 파가 해안에 거의 정면으로 밀려오고, 물결이 부서지는 쇄파대가 넓게 형성된 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지난 2012년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남긴 이안류는 해운대에 남풍, 남서풍이 지속되고 파고 1.5 m 이상의 파가 해안선의 직각으로 밀려들어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 2012년 8월 7일 해운대 6번 망루에서 이안류가 발생, 피서객이 휩쓸려가고 있다. 사진=기상청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해안선이 외해에 트인 방향으로 남쪽을 향하고 있어 광안, 송정 해수욕장의 남동쪽과는 차이를 보인다. 해운대에 남풍, 남서풍이 지속되고 파고 1.5 m 이상의 파가 해안선의 직각으로 밀려들어오면 이안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심이 파고의 약 1.28배 보다 낮아지고, 수심과 파장의 비(파형경사, H/L)가 1/7 보다 커지는 시점부터 쇄파가 발생해 질량 수송이 발생된다.

이러한 질량 수송은 수심이 낮은 지점을 향해 쌓이게 되는데 이 때 쌓인 물이 외해로 분출되면서 이안류가 발생되게 된다.

따라서 해운대처럼 쇄파대의 면적이 넓고 경사가 완만한 곳은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기상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백사장과 모래 유실로 인해 이안류가 잦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제방을 설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해저지형, 해안선의 변화 등은 예상치 못한 해류 흐름의 변화를 야기시켜 다른 형태의 자연재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직시해, 해양환경요소의 정확한 관측 및 검증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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