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북상하면서 8월 7일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부처 및 시·도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에 대비한 조기 대응태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 ‘노루’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경남, 경북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0년간(2007~2016) 피해 통계를 보면 총 25건의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주었으며 44명의 인명피해와 17,918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 태풍 ‘노루’의 예상경로(8.2일 10시 기준)와 비슷한 진로를 보였던 과거 태풍.
이번 태풍 ‘노루’의 예상경로(8.2일 10시 기준)는 과거 피해가 컸던 차바(2016년), 루사(2002년), 매미(2003년)와 경로가 유사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풍이 내습할 경우에는 산사태·급경사지붕괴, 하천범람 등이 함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및 관련 부처에 재해 취약시설을 사전에 점검하여 예방조치 하도록 했다.

반지하주택, 저지대 등에 방수판, 펌프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배치와 우·오수관로를 정비하고 특히 하천변 주차장 등 차량진입통제 및 사전 이동조치, 휴가지와 공사현장 등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도록 했다.

CBS, TV(DITS), 재난예·경보시설, 마을앰프, 민방위 경보시설 등을 활용해 대국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하였다.

행안부는 피해우려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지자체 등에 미리 파견해 피해예방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행안부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작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봤던 쓰린 경험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서는 한 곳이라도 더 정비해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하천범람, 산사태, 비산물 낙하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생활 주변 곳곳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행동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 제5호 태풍 ‘노루(NORU) 예상 진로도. 자료=기상청.
한편 제5호 태풍 ‘노루(NORU)’는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일본 오키나와 동쪽 7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5일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이 대로라면 주말부터는 제주도와 부산·경남 등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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