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에 국제적 관심종 비늘베도라치 미기록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 1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독도는 해양영토주권과 관련해 높은 가치를 지니는 동시에, 바닷속에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해양수산생명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해수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통해 지난해부터 ‘독도 해양생명자원확보 및 평가사업의’ 일환으로 ‘독도 해양수산 어류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올해 초 독도해역에서 국내 미기록종 1종을 발견하게 됐다.

▲ 독도비늘베도라치(Neoclinus okazakii).
비늘베도라치는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등지에 약 120여 종이 분포하는 농어목 어종이며, 이 중 상당수가 절멸종·멸종위기종·국제적 관심필요종 등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1년 120종 중 단 1종만이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등 드물게 서식하는 종이다.

이번에 독도에서 발견된 비늘베도라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국제적 관심필요종(Least Concern, LC)으로 지정한 종류로, 아직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몸 길이 4cm 정도로, 1991년 발견됐던 비늘베도라치와는 달리 머리와 가슴사이에 검은 반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의 가시 수가 더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발견된 우리나라 미기록 신규어종 1종에게 발견지 이름을 본떠 ‘독도비늘베도라치’ 라는 국명을 부여하고 국내학회에 발표했으며, 향후 국외 유명 학술지 등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해수부 윤두한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에 독도에서 비늘베도라치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한 것은 우리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해양생태자원의 보고인 독도해역에서의 자원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해양수산생명자원관리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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