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남 수역 조류 경보 ‘경계’로 상향, 문의 수역은 ‘관심’…“수질조사·감시 총력”

대전과 세종, 충남 계룡시 등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심각, 식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대청호를 관리하는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9일 대청호 내 회남 수역의 조류 경보를 '경계'로, 문의 수역은 '관심' 단계롤 각각 발령했다.

지난 7월 26일 회남 수역에 관심단계를 발령한 이후 7월 31일과 8월7일 2주에 걸쳐 금강물환경연구소가 수질을 채수·분석한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조류경계 수준(남조류 10,000~106미만cells/㎖)에 해당함에 따라 관심단계 수준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문의 수역 역시 같은 기간에 2회 연속 조류관심 수준(남조류 1,000~10,000미만cells/㎖)에 해당함에 따라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 대청호에 설치된 조류확산 차단막. 사진=충북도청
충북도는 이처럼 녹조가 심해지는 원인에 대해 7월 중순에 발생한 강우로 대청호 상류유역에서 유입된 다량의 영양물질이 대청호수역에 정체되고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일사량 증가 등 조류발생 최적 조건이 형성되어 남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상시 수질모니터링 강화체제로 녹조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오염원 지도·단속,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수 취수,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해 도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돼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 조류예보 발령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고 전망하면서, 대청호 수역의 조류확산 및 세포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여 수질조사와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해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각 시·군에서는 조류경계 발령시 관계기관별 조치사항(주변오염원 단속 강화 및 하천순찰 강화, 수영·낚시·취사 등 자제권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 줄 것 ”을 당부했다.

한편 금강 백제보 구간도 지난 달 26일 남조류 세포 수가 1만3천cells/㎖로 측정되면서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여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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