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로 개가 꼽혔으나, 이제는 이 자리를 컴퓨터가 차지할 정도로 현대사회는 컴퓨터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이런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인해 새롭게 생긴 현대인들의 질병이 바로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해 생겨나는 근골격계 질환, 시력 저하 및 전자기파 관련 건강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컴퓨터 사용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VDT 증후군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추세가 특허출원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VDT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한 컴퓨터 관련 출원이 2000년 이전에는 242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3년 685건, 2006년 933건, 2009년 1157건, 2011년 현재 1180(9월말 기준)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술 분야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마우스, 키보드 등과 같은 입력 장치와 관련된 출원이 가장 많은 48.4%를 차지하였고, 스마트폰, PC, 랩탑, 노트북 등과 같은 본체 기기와 관련된 출원이 29.1%로 그 뒤를 따랐으며, 모니터, 디스플레이 장치 등 출력 장치와 관련된 출원이 22.4%, 순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출원이 0.2% 순으로 파악되었다.

분야별로 눈에 띄는 기술을 살펴보면, 안경이나 헤드폰 등에 마우스를 설치하여, 머리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헤드 마우스 입력 장치, 사용자의 안구 피로도를 검출하여 모니터의 전압을 조절함으로써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출력 장치, 컴퓨터 본체를 친환경 목재로 감싸고, 목재 내부 표면에 전자파 차단층을 형성한 전자파 차단 컴퓨터, 사용자의 실제 작업 시간을 모니터링하여 휴식 영상 신호를 보내는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VDT 증후군 완화를 위한 관련 특허 출원은 스마트 기기 보급의 확대,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사용자의 신체를 직접 이용함으로써 VDT 증상을 완화하는 제스처나 터치, 오감 기반 입출력 관련 출원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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