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공급과정에서 화악약품을 과다 투입해 공급이 중단됐던 광주시 일대의 수돗물 공급이 사건발생 11시간만에 정상화 됐다.

광주시는 13일 용연정수장 약품 과다 투입으로 빚어진 수돗물 공급중단 사태가 이날 오전 4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2일 오후 5시께 사고가 발생하자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용연정수사업소의 수소이온 농도(pH)가 정상 수치인 6.5-6.6pH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광주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일부 지역에 공급돼 급수관에 남아있던 문제의 수돗물을 모두 빼냈다. 용연정수장 계통의 물을 공급받는 수용가는 전체 급수인구의 65%인 80여만명이다.

이번 수도물 공급중단은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용연정수사업소 약품탱크 누출액 방지 설치 공사중 현장 근로자의 실수로 약품 수동투입 밸브가 오작동 되면서 발생했다.

▲ 정수처리장. 자료사진
하루 평균 4t 가량 투입하는 응집제(PAC)가 10배 가량 초과 투입됐고 이로 인해 수소이온 농도가 정상 수치인 5.8~8.5pH 보다 산성이 강한 5.5pH를 나타냈다.

이로인해 시민들로부터 “수돗물이 미끌미끌하고 신맛이 난다”는 등 항의가 잇다르자 광주시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11일 환경부가 주최한 '제1회 깨끗한 수돗물 생산ㆍ관리 기술공모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광주의 수돗물 생산기술이 전국에서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보도한 뒤 이번 사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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