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설악면 21.4km LPG 배관망 기공식…7개 마을 1,813세대에 가스 공급

그간 도시가스 미공급으로 불편을 겪었던 가평군 설악면 일원에 약 1,800여 세대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LPG저장탱크와 배관망이 들어선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인데, 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정한 에너지 복지를 펼쳐가겠다는 약속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설악면사무소에서 열린 ‘가평 설악면 LPG배관망 기공식’에 참석해 안전한 사업추진을 기원했다.

이번 가평 설악면 LPG저장탱크 및 배관망 보급 사업은 경기도가 도내 지역 간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올해 6월 수립한 ‘경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 김성기 가평군수, 오구환 경기도의원, 고장익 가평군의회 의장, 이은경 한국LPG배관망 사업단장, 군의원,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원했다.

▲ 경기도는 5일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설악면사무소에서 ‘가평 설악면 LPG배관망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종합지원계획’에는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에 따라 2017년부터 2030년까지 14년간 도내 도시가스 공급률을 확대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에는 대안으로 LPG저장탱크와 배관망 보급을 추진한다는 방안이 담겨있다.

경기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6,305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1,31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평 설악면 LPG저장탱크 및 배관망 보급 사업은 종합지원계획 수립 후 첫 번째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지리적 여건상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는 가평군의 건의를 적극 수렴해 계획에 담았다.

실제로 현재 가평군의 도시가스 공급률은 28.5%에 불과하며, 이중 설악면은 산악지역이 많고 북한강이 가로막는 등 지리적 여건상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해 그간 개별 LPG나 실내등유를 사용해야 하는 등 비싼 비용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사업에 따라 설악면 일원에는 총 용량 43.6t의 LPG저장탱크 7기(15t 2기, 3t미만 5기)가 설치되며, 각 세대까지 지하배관망 21.4km를 연결해 신천 1~4리, 선촌 1·2리, 창의리 등 총 7개 마을 1,813세대에 가스 공급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60억 원으로, 이중 경기도가 70억 원을 도비로 지원할 방침이며, 구축 완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18년 12월까지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이 기존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여러 단계를 거쳐 개별적으로 가스를 배달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스 공급자가 집단용 저장탱크에 수시로 가스를 보충 받던 ‘체적거래’ 방식을 취하게 됨으로써 유통구조 단순화와 연료공급자 간 가격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끊임없이 가스를 공급받는 등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에너지 사용 환경이 구축, 도민의 에너지사용 불평등을 해소하는 ‘에너지 복지실현’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종합지원 계획을 전국 최초로 마련하게 됐다. 이 계획의 첫삽을 설악면에서 뜨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기공식을 시작으로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도민 누구나 편리하게 에너지를 이용하는 진정한 에너지 복지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가평군 창의리 이강욱 이장은 “그동안 이곳은 LPG배관망이 없다보니 각 가정마다 LPG를 통으로 배달해 사용해야 했다”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급하게 가스가 떨어져도 바로 배달이 안 되다 보니 불편함이 컸다.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각 가정마다 LPG관이 들어오면 생활이 많이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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