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 김동겸씨, 서울~부산 590km 자전거길 종주 마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국토종주에 나섰다. 서울시는 서울의 한 대학생이 지난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따릉이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9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따릉이 국토종주는 서울 소재 대학생 김동겸씨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되었다. 김동겸씨는 평소 즐겨 타던 따릉이의 내구성을 검증해보고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종주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김동겸씨는 특히 서울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홍보콘텐츠를 제작·게시해왔다.

따릉이 국토종주길에 오른 김동겸씨는 “처음엔 전문 라이더들이 고가의 자전거로 종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어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가능할까 싶었다”라며 우려했다고 한다.

김 씨는 “국토종주 길에 오르면서 만난 서울사람들이 가는 길에 ‘따릉이’를 알아보고 관심을 가졌다. 이걸 타고 여기서 뭐하냐는 질문에 국토종주를 한다고 하니 대부분 ‘그걸로 그게 가능하냐?’며 혀를 내두르곤 했다”고 말했다

▲ ‘따릉이 타고 부산가기’에 나선 김종겸씨가 충북 괴산 이화령 정상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사진은 창녕 함안보에서 찍은 사진.
하지만 펑크 한번 없이, 심지어 바람도 빠지지 않고 문제없이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고 조금 놀랐다고 한다. 비상용 공구를 챙겨갔지만 짐만 되었다는 얘기는 따릉이가 얼마나 튼튼하게 제작되었는지 방증해주는 부분이다.

김동겸씨는 라이더들에게 최대 난코스로 불려지는 새재 자전거길의 소조령~이화령 구간을 지날 때를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김 씨는 “‘MTB를 타고 올라도 힘들어하는 곳을 따릉이로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정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튼튼하게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따릉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놀랐던 기억을 회상하며 김씨는 “국토종주도 성공적으로 마친 따릉이인만큼 서울시내에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가 친환경 생활형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에 서울시내 11개 자치구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올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따릉이 대수도 2만대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2017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유정책으로 꼽힌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경제성·편리성·접근성으로 많은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토종주를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까지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서울시 김성영 자전거정책과장은 “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따릉이의 성공적인 국토종주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따릉이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따릉이가 서울시 대표브랜드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이를 통해 서울시가 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따릉이 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 관련 영상은 유튜브 채널 DKDKTV (www.youtube.com/c/dkdktv)에서 10월 28일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종주 과정은 총 5편에 걸쳐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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