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오는 20일(금)까지 중국 환경보호부 및 한·중 양국 전문가들과 함께 황해의 해수 및 퇴적물, 해양생물 등 해양환경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는 1997년부터 양국 간 환경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황해 해양환경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보다 효과적으로 해역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우리나라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중국 근안해역감측중심참 소속의 선박 및 해양환경․생태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18개 조사정점에서 해수·퇴적물 등 시료를 채취해 황해의 수온·염분,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미량금속, 플랑크톤 등 총 43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한국측 조사정점과 해양환경 조사선 아라미3호.
한·중 양국은 이번 현장조사에 앞서 지난 4월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정책당국자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여 조사 시기·정점·조사항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측정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교실험 및 전문가 교류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공동조사를 위한 세부사항을 합의했다.

지난 10월 11일 시작된 이번 현장조사는 10월 20일까지 약 열흘 간 진행된다. 이후 전문가 교류 및 측정 데이터 공유, 보고서 집필 등을 거쳐 내년 4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8년 한·중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정책당국자·전문가 회의’에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필요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6년 실시됐던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황해의 해수 중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평균 1.0mg/L 이하이며 미량금속의 경우 국내 해양환경기준치 이하로 측정되는 등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부 서정호 해양환경정책과장은 “한·중 공동조사를 통해 황해의 해양환경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장기적인 변화 추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황해 환경을 지속가능하고 깨끗하게 보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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