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여 원을 들여 중요 야생생물 서식지를 복원한다.

구도심 자투리 땅에는 생태놀이터를 조성하고, 생태·경관 보전 지역도 지정·운영한다.

충남도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충청남도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은 향후 10년 동안의 여건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수단 마련 필요성에 따라 세운 것으로, 10년 주기 법정 계획이다.

충남도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고향 충남’을 이번 실천계획 비전으로 잡았다.

▲ 충남도청.
중점 과제는 △자연환경 데이터베이스(DB) 지속적 유지·관리 △중요 야생동물 지속 관리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생태 공간 △자연환경의 효율적 관리 등이다.

세부 실천 과제로는 △생태지도(비오톱) 작성(갱신) △소규모 마을 습지 인벤토리 구축 △멸종위기 야생 생물 및 서식지 보호·관리 강화 △생태계 교란종 퇴치 등 외래 생물 관리 철저 등을 설정했다.

또 △도심 내 자연생태 휴식 공간 확충 △생태·경관 보전 지역 지정 △생태계 서비스 사업 발굴 및 생태 관광 지역 육성 △주요 서식지 복원 및 조성을 통한 관리 △멸종위기·희귀 야생 생물 서식지 토지 매입 등 관리 등도 세부 실천 과제로 세웠다.

이 중 생태지도 작성은 기존 구축 자료에 야생생물 분포도와 현존 식생도 등의 자료를 포함한다는 내용이다.

중요 야생 생물 서식지 복원은 조·수류 먹이처, 휴식처 조성, 습지·인공섬 조성, 금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 서식지 보전 대책 마련, 담비·삵 등 멸종위기 포유류 서식 산림 면적 유지 및 밀렵 단속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 내 자연 생태 휴식 공간 확충은 녹지가 부족한 구도심 지역 유휴 자투리 땅을 활용하고, 생태·경관 보전 지역 지정은 원시성을 갖고 있거나 멸종위기종 집단 서식지 등 보호 가치가 큰 하천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한 투입 예산은 올해 88억 800만 원, 내년 114억 4200만 원, 2019년 182억 100만 원, 2020년 183억 4100만 원 등 2026년까지 10년 동안 1059억 3600만 원이다.

충남도 신동헌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실천계획은 각종 난개발과 기후변화로 야생생물 서식처가 파괴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룬 현명한 환경 정책 추진 필요성에 따라 수립했다”며 “실천계획을 토대로 도내 자연 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함으로써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천계획은 충남도 정책자문위원회 기후환경녹지분과 자문과 시·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수립했으며, 다음 달 중 환경부와 시·군에 수립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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