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원이란 '자연상태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을 나타내는 형질을 보이는 나무(개체)를 선발해 내는 곳'으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으로 우수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의미한다.

산림청에서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나무들의 집단으로써 열등한 유전인자를 지닌 외부 화분오염(pollen contamination)을 방지하고, 보다 우수한 대량의 종자를 생산함과 동시에 보다 쉽게 종자를 채취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 하는 종자생산 공급원으로 채종원을 운영하고 있다.

채종원은 전국에서 형질이 우수한 수형목을 선발해 혈통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접목, 삽목 등 무성번식 방법으로 묘목을 생산해 조성하게 된다.

채종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림품종관리센터에 따르면 한 알의 종자로 묘목을 만들고 산에 심어 커다란 나무로 키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50∼100년으로 매우 길다.

따라서 산주가 원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강릉지소가 운영하고 있는 금감소나무 채종원.
그러나 매년 조림을 위해 사용되는 산림종자 50톤 중 품질이 보증된 채종원산 우수종자는 약 30∼40%에 불과해 종자 공급율을 90∼100%까지 높이기 위해 채종원 확대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지난해 1월 채종원을 2030년까지 2,500ha로 확대하기 위해 채종원 관리자와 전문가로 특별전담팀을 구성한다는 내용의 '종자공급원 조성관리 중장기 실천세부계획'의 수립에 나섰다.

산림품종관리센터 특별전담팀은 채종원 확대를 위한 △부지 확보 △수형목 선발 △클론묘 생산 △작업로 관수 시설 등 기반시설에 관한 검토와 각 지소별 채종원 사업 실천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채종원은 국가와 국민의 소중한 산림자원인 산림종자와 나무들의 보전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0월 채종원과 신품종의 중요성을 쉽고 친근하게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1968년 첫 조성이후 47년 만에 제한적 개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개방되는 채종원에서는 씨앗체험, 숲 체험, 산림 치유 등 유아, 청소년, 성인 등 대상별 산림복지 시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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