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에 존재(2℃ 이하의 수온유지)하는,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유기물·병원균이 거의 없는 청정 수자원이다.

해양심층수는 마그네슘, 칼슘 등 70여 종의 천연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표층수와 밀도차이로 유해 중금속, 유기물 및 방사능 오염원 등이 심층수로 내려오지 못해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최근 세계적으로 개발·활용 붐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심층수 개념도. 그래픽 자료=해양수산부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지난 1980∼1990년대부터 해양심층수를 먹는 물은 물론 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 냉난방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에서 신재생에너지(온도차발전) 활용, 새우, 조개 및 흑전복(매년 80톤)의 종묘를 양식해 미 본토 및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은 1980년대부터 14개현(고치縣 등)에서 식품, 주류, 음료, 제약 등 1,000여종의 해양심층수 제품을 생산, 약 3조원 규모(2010)의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대만 역시 2005년부터 공영개발(화롄지역 중심) 방식을 통해 식품, 주류, 화장품 시장 활성화(시장규모 250종, 6천억원)를 도모하고 있으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심혈관 질환, 아토피, 근육통, 지방간, 치주염 및 보습효과에 대한 연구도 시작한 상태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15년 ‘해양심층수’ 개발로 미래 신(新) 융복합산업을 창출하겠다며 ‘해양심층수 융·복합 산업 육성방안’을 발표, 오는 2024년까지 1.5조 원 규모의 해양심층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현재 제도 및 기업투자가 '먹는 물' 위주로 이루어져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식품산업으로 확대·규모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잠재력이 높지만 규모화된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업계 스스로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미비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해양심층수 개발 과정에서 생태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명쾌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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