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맥도나 지음, 분도출판사 펴냄

『공동의 집』은 환경과 관련된 사회 정의 문제에 오롯이 집중한 최초의 회칙으로, 현대 가톨릭의 사회 교리가 출현한 이래 가장 중요한 교황청 문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짧은 문헌으로 생태 문제에 관한 국제적 개입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가톨릭을 곧장 논의의 중심으로 옮겨 놓았다.
 

 
이 회칙은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 그리고 가난한 이들이 처한 운명이라는 긴급한 도전에 맞서는 교회 운동에 분수령이 됐다.

2015년 12월에 열린 파리기후협약 직전에 발간된 이 회칙은 출간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유엔은, 회칙이 각국 정부가 기후협약을 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를 억제할 담대한 행동을 취하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간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회칙은 단지 기후변화나 환경오염 방지 같은 지구 보호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회칙은 세상의 가난한 이들과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의의 문제에 가 닿는다.

환경과 사회의 붕괴로 인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피해를 입는 이들은 세계의 가장 가난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환경과 환경 정의의 선구자이자 저명한 생태 신학자로서 『공동의 집』 작성에 참여한 숀 맥도나 신부가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회칙을 해설한다. 1장에서 회칙의 역사적·신학적 토대를 개괄한다.

2장은 기후변화를 다루고, 3장은 생물 다양성의 감소에 초점을 둔다. 4장에서는 깨끗한 식수를 얻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논의한다. 5장은 수십 년 동안 오염되고 남획된 바다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 6장은 2050년경이면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에 관심을 둔다.

7장은 미래를 바라보며 교구와 본당 단계에서 시작하여 2년 뒤 국제적 범위로 확대되는 3년 기한의 시노드를 제안한다. 이 시노드는 가톨릭 안에서 나아가 전 세계에 『공동의집』의 메시지를 전하는 뛰어난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통합하여 환경과 정의의 문제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 준다.

정의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가톨릭의 사회 교리에 관심 있는 이들뿐 아니라 지구와 미래 세대의 운명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책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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