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21일(화) 전남 여수시 거문도항에 해경 선박과 어업지도선 정박용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1단계 정비사업에 착공한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 최남단의 섬으로 1905년 남해안 최초의 등대가 들어선 곳이자 1923년부터 운영되어 온 유서 깊은 항만이 자리잡고 있다.

해수부는 이곳을 해상교통 및 어업활동의 중심지이자 영해관리의 요충지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 8월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했다.

국가관리연안항은 해양영토 관리 강화 및 기상악화 시 선박대피 등을 위해 거문도항, 용기포항, 연평도항, 상왕등도항, 흑산도항, 가거향리항, 추자항, 화순항, 국도항, 후포항, 울릉(사동)항 등 11개항을 지정해놓고 있다.

▲ 거문도항 일원.
해수부는 거문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을 운항하며, 영해주권을 지키고 해상사고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거문도에는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이 전용부두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상악화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박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총 356억원을 투입해 거문도항 1단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해경부두(160m)와 어업지도선부두(100m)를 건설한다.

아울러 방파제(125m) 및 어선의 안전 정박을 위한 어선접안시설(140m)등도 확충할 계획이며, 2021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수부 김명진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해관리 거점으로서의 거문도항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항만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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