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이상기후에 따른 작물 환경장해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 3종을 개발했다.

최근 기후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가뭄, 급격한 온도변화 등 다양한 환경장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봄 가뭄이 길어지면서 주요 작물이 포장에 정식되는 시기에 많은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3종은 토착 유용미생물인 바실러스 속 세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고, 작물이 겪는 환경장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바실러스 메소나 H20-5는 시설재배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염류와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및 저온장해에 의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생물을 토마토 육묘기에 처리했을 때, 염류와 10℃ 저온 복합장해 시 피해가 16.2%, 염류와 40℃ 고온 복합장해 시 피해가 19.3% 감소했다.

▲ 배추 미생물 유묘기 처리 후 고온건조 감소 효과.
바실러스 아리아바타이 H26-2와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은 봄에서 초여름 노지의 배추 유묘를 포장에 정식하는 경우 발생하는 고온건조 장해 피해를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미생물을 배추 육묘기에 처리한 경우, 고온건조 조건에서 9.1~16.9% 피해가 줄어들었으며, 수분함유량은 무처리일 때 2.1%에서 바실러스 아리아바타이 H26-2 처리 배추는 3.9%,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H30-3 처리 배추는 2.9%로 증가했다.

이 미생물 3종은 작물이 앱시스산을 생성해 기공 개폐를 조절할 때 영향을 주고, 미생물의 세포외 다당류 성분은 작물 뿌리 주변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3종에 대해 특허출원(10-2017-0046958, 10-2017-0046959, 10-2017-0136728)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친환경 미생물 농자재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상미경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3종은 급변하는 농업 재배 환경에 농가의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작물에 유용한 다양한 미생물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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