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동(219-233 일대)은 올해 ‘장위 빗물마을’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콘크리트 대신 빗물이 잘 스며드는 특수 보도블록을 깔고 빗물침투저류시설을 설치해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피해를 크게 줄이고 있다.

또, 주택에서 빗물을 모을 수 있는 빗물저금통도 설치해 모아둔 빗물로 상자텃밭을 가꾸거나 청소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8년도 빗물마을 조성사업’ 공모를 12월1일(금)~내년 1월9일(화)까지(40일 간) 시행하고, 내년에 이와 같은 빗물마을을 3~4개소 추가 조성해 총 10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업비 전액(마을 당 4억 원~5억4천만 원)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 빗물마을.
‘장위 빗물마을’은 2016년도 사업 대상지로, 기획·구상 단계부터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를 토대로 설계·시공됐다. 빗물마을 조성에 들어간 사업비 4억 원은 시가 전액 지원했다.

‘서울시 빗물마을 조성사업’은 빗물이용시설(빗물저류조, 빗물저금통 등)을 설치해 하수도로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하고, 빗물침투시설(투수블록, 레인가든 등)을 통해 빗물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등 빗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냥 흘려보내면 하수가 되지만 재이용하면 자원이 되는 빗물의 가치를 재조명,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왜곡됐던 도시의 물순환을 회복해나가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이다.

모아놓은 빗물을 청소나 조경 등에 사용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빗물이 땅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함으로서 호우 피해를 줄이고 도시의 열섬현상도 완화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과정에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마을공동체를 살리는 효과도 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장위 빗물마을’을 비롯해 3개 빗물마을이 조성됐고, 4개소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도 빗물마을 조성사업 공모는 관심 있는 마을공동체 주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2월1일(금)~내년 1월9일(화)까지(40일 간)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제출서류를 구비해 해당 자치구청(치수·하수부서 또는 토목부서)에 방문·이메일 접수(최종발표 '18. 2. 9. 예정)하면 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을 기획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소통전문가, 설계용역사, 시·구청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 워크숍’을 개최하고(마을별 2회) 여기서 나온 주민 의견을 토대로 설계·시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마을 조성사업은 그냥 두면 버려지는 빗물을 최대한 모아서 다양한 용도로 재이용하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막혔던 물순환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서울시는 도시화로 인한 다양한 도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물순환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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