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6일 누젠(NuGen)社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전을 선정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누젠社(日 도시바가 지분 100% 보유)를 통해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약 3GW 규모의 신규원전을 2030년경 완료목표로 추진중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전은 영국 북서부에 차세대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이번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됐으며, 수주가 확정되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 선정을 환영하며, 한전이 그간 국내 및 UAE 등에서 보여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원전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는 원전수주 확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젠社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바,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및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하며, 한전-도시바간 주식매매계약(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이행해야 한전의 누젠社 인수가 종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지난날 27일(월)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Greg Clark)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각서(Memorandum)’를 체결했으며, 한전의 무어사이드(Moorside), 한수원의 윌파(Wylfa) 사업 등의 참여에 대한 양국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향후 정부는 면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동 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