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현재 2종에서 14종까지 출시…“모든 친환경 차종 늘려 유연 대응”

현대자동차 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현재 2종인 전기차를 14종까지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일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24% 성장해 지난해 235만대에서 2025년에는 1627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현재 13종인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친환경차 담당 이기상 전무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의 방점은 시스템적인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전기차나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어느 한 차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친환경 차종을 준비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또 “글로벌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도요타가 39.4%로 가장 많은데, 현대기아차는 16.9%를 차지해 2위에 등극했다. 2025년까지 2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재 2종인 전기차 모델을 매년 새롭게 개발·출시, 14종으로 늘려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톱3 안에 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한 개발방향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 동력 부품효율 향상 △배터리 에너지 밀도 증대 △에너지 관리 최적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Fun to Drive 구현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코나EV를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400㎞로 늘리고, 2021년에는 주행거리를 500㎞ 이상으로 개선한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현대 수소전기차 Tucson ix Fuel Cell.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사회적 책임으로 수소전기차(FCEV)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북미, 유럽 등 18개국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외 택시, 카셰어링 사업에도 보급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장 주행거리는 367마일(590㎞)로 주요 부품 내재화가 99% 완료됐다.

친환경 상용차로는 전기버스와 수소전기버스가 이미 개발돼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시범운행에 나섰다. 전기트럭의 경우 1톤 트럭과 마이티(2.5t)급 모델의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는 단계다.

이 전무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종류의 라인업을 갖춰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친환경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또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성장할 지는 사실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부문에서 시스템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미래 세대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사회적 책임으로써 친환경차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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