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은 올해 5월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박이물범 410마리가 백령도 연안에서 관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처음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다.

점박이물범은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이동하는 해양포유동물로, 부드러운 회색 털로 덮인 몸에 검은색 점무늬가 있어 이 무늬를 기준으로 개별 개체를 식별할 수 있다.

최근 번식지의 유빙 감소, 해양오염, 먹이생물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해수부는 2007년부터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점박이물범.
백령도를 찾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유빙(遊氷) 위에서 번식을 마친 후 남하하여 백령도에서 여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대부분 다시 중국 랴오둥만으로 돌아간다.

매년 백령도의 물범바위·연봉바위·두무진에서 100~200 마리 내외의 점박이물범이 관찰되어 왔으며, 올해 10월에는 하루 최대 190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을 개체 식별한 결과 총 410마리가 확인되어, 작년에 246마리가 확인됐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해수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점박이물범의 보호와 서식환경 개선에 힘쓰는 한편, 점박이물범 생태 연구 등도 병행하여 앞으로 더 많은 물범이 백령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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