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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에 가스·석유 공급 ‘연료운반선’ 다닌다
정정훈 기자  |  et3@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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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0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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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연도에 사는 이○○ 할아버지는 취사를 위해 사용하던 액화석유가스(LPG)가 떨어지면 근처의 군산항에 가서 가스를 충전해 개인 어선으로 실어 나른다.

어선으로 위험물인 액화석유가스를 운송하는 것이 위험하고 불법적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연도에는 90세대 209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낮아 지난 2년(‘16~’17년) 동안 한 차례도 연료운반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는 외딴섬에 가스, 석유 등의 생필품을 안전하고 정기적으로 운송 공급하기 위한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2018년도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 공모(2017.12.8.~2017.12.22.) 결과, 지원사업 대상지로 충남(보령시 서천군 홍성군)과 전북(군산시 부안군)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전북 연료운반선 운항지역 및 노선도.
지금까지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는 낙도(落島)에 석유 가스 등을 운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의 특수화물선을 임대하여 비정기적으로 연료를 운송하거나 개인 어선을 통해 불법적으로 연료를 운송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기적인 연료운반선 운항을 통해 섬 주민의 삶의 질과 생활 여건이 개선되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사업’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국비 80억 원과 지방비 80억 원을 투자, 50~100톤 규모의 연료운반선 8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특히, 행정구역과 생활권역이 다를 수 있는 섬 지역의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서지역의 시군 재정상황을 감안해, 여러 개 시군이 공동으로 연료운반선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변 섬 간 연계 발전을 강화해 지역사회의 통합과 상생발전을 도모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은 도서가 가장 많은 보령시(15개)에서 배를 소유하고 주변 서천군(1개)과 홍성군(1개)까지 운항하고, 전북은 군산시(9개)에서 배를 소유하고 주변 부안군(6개)까지 운항한다.

운항주기는 해당 섬의 인구, 연료 수요 등을 고려해 주 1회에서 월 1회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는 증편하여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 사업을 통해 충남 전북 5개 시 군 구의 32개 섬 6,796명의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료운반선 설계 건조를 통해 침체된 지역 조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행안부 심보균 차관은 “이번 사업이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했던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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