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2월 1일부로 합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남부지역(낙동강·섬진강 수계) 댐의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적인 대응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하여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1월 30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 중 보령댐(`17. 3. 25.)·밀양댐(`17. 12. 22.) ‘경계’ 단계, 주암댐 ‘주의’ 단계(`17. 7. 20.), 부안댐 ‘관심’ 단계(`17. 11. 28.)로 관리 중이며,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용수댐인 운문댐, 평림댐, 대곡-사연댐은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이다.

1월 30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다목적댐 총 저수량은 57억 3천만 톤으로 예년의 97% 수준이나,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 및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계별 다목적댐 강우량(2017. 1. 1.~2018. 1. 29.)을 보면 한강 1,091㎜(예년의 88%), 금강 992㎜(예년의 79%), 낙동강 826㎜(예년의 65%), 섬진강 949㎜(예년의 67%) 등이다.

이에 따른 수계별 다목적댐 저수량(2018. 1. 30. 7시)은 한강 28억 8천만 톤(예년의 105%), 금강 12억 4천만 톤(예년의 111%), 낙동강 11억 3천만 톤(예년의 83%), 섬진강 3억 9천만 톤(예년의 72%) 등이다.

▲ 다목적댐 수위 및 저수현황.
합천댐(유역 강우량 769㎜, 예년 1,342㎜)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작년 이후 강우량이 예년의 57%에 그치면서 댐 저수량이 ‘주의’ 단계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 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경계’ 단계 진입 예방을 위하여 수계 내 댐 간 연계 운영 등을 통해 합천댐의 용수 비축을 최대한 강화할 계획이다.

합천댐뿐 아니라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으로 관리 중인 모든 댐의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총력 대응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강우 부족에도 국토부에서 관리 중인 전국 댐(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평균 저수율은 예년의 96% 수준으로, 현재 모든 댐에서 정상적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에 있다.

다만, 보령댐, 밀양댐, 운문댐 등 저수량이 부족한 댐은 댐 간 연계운영, 인근 광역·지방상수도와 저수지를 통한 대체 공급,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특히,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여 공급하는 비상공급 시설(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하여, 2월 1일부터 시험통수(최대 12만 7천 톤/일)를 시행할 계획이다.

운문댐 유역 강우량은(2017. 1. 1.~2018. 1. 29.) 621㎜로 예년(1,259㎜)의 49% 수준이다.

만약 비상공급 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하여 급수지역(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약 88만 명)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비상공급 시설 가동을 통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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