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 주불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로, 13일 중으론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강원도와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6분부터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 인근 야산에 헬기 24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 노곡면 산불은 진화율 95%이며, 도계읍 산불은 진화율 70% 정도다.

지난 11일 오후 4시 14분경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발생한 산불은 밤사이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대가 방화선을 구축하고 기계화시스템을 활용한 진화작업으로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으나, 산불거리가 4km에 달해 다수의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하였음에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12일 오후 6시 노곡면 산불이 진화율 95% 이상으로 빠르게 진척되면서 야간산불 체제에 돌입해 조속히 주불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도계읍 산불은 오후 들어 강해진 바람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진화율 70%에 머물고 있다.

 
산림청은 진화자원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주불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장대책본부에서는 야간산불 진화계획을 수립하고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주축으로 진화구역을 분담하여 밤샘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산림청은 삼척시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산불을 조속히 진화하기 위해 진화헬기 34대를 투입하고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1700여 명을 동원했다.

산림 당국은 13일에도 두 곳에 진화 인력 1천500명과 진화차 19대, 소방차 18대 등을 투입해 이날 완전히 진화할 계획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산불진화대원 부상 1명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저녁 도계읍 산불이 인근 주택으로 확산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 주민 49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주불을 잡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날씨가 매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해 반드시 주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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