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건조한 날씨에 올해 산불 발생 피해 집중…“각별한 주의 기울여야”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기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산불 발생 위험도 상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청장 이재현)은 21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산불 위험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는 산불위험지수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대구·경남 일부지역에는 ‘높음’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산불위험지수.
22일경 중부지방에 강수가 예상되나, 오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영동지방과 남부지방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은 강수량과 강풍의 영향으로 올해 산불의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52.1mm로, 예년(89.4mm)의 59.1%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영동지방의 경우 9.6mm로 예년(142.6mm)의 9.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산불 주의보는 1월 25건에서, 2월 18일 현재 17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112건으로 예년(평균 51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은 약 210ha(축구장 294개 면적)로 예년(평균 37ha)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랜기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에 산불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 지역별로 발생한 산불건수는 경상도(부산·대구·울산 포함)가 57건, 강원도가 11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112건)의 61%가 두 지역에 집중됐으며 피해 면적은 강원 120ha, 부산 50ha, 경북 25ha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의 주요 원인인 생활권 산불이 증가하는 가운데 입산자 실화는 34건으로 예년(16.3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은 23건으로 1.4배 증가했다.

또한,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경우도 11건으로 예년(평균 3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 산불 발생 현황.
산림청은  이처럼 산불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관계기관과의 산불 대응 공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봄철 영농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 시 산불로 전이되지 않도록 초기 대응 강화, 화목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도 펼치고 있다.

산림청은 초기 산불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부서와 협업을 강화하고 산림헬기·임차헬기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대를 운영해 입체적인 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청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영농철 도래하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며 "만일 산불을 발견할 경우 국번 없이 119나 산림 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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