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2017년 ‘전국 연안 및 양식어장 주변해역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환경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 연안의 수질을 확인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전국 연안의 양식어장, 마을어장, 하구연안 등 어장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작년에는 전국 연안에 설치된 256개 정점에서 총 6회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태기반 수질기준(WQI)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국 256개 정점에서 ‘보통’ 이상 등급으로 관측된 비율이 98.4%를 기록, 수질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보통’ 이상 등급 관측비율이 93.8%를 차지하였던 것에 비해 약 5%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우리 연안의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절별 경향을 살펴보면, 연안 저층에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하는 여름철(6~8월)에는 수질상태 ‘보통’ 이상 비율이 75.2%을 기록하여 상대적으로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7년 전국연안 어장의 수질기준 등급 분포도.
반면, 가을철(10월)에는 ‘보통’이상 비율이 86.7%, 겨울철(12월)에는 98.0%를 기록하며 수질환경이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 연안에 설치된 14개 정점 중 12개 정점에서 ‘아주 좋음’ 등급을 보여 수질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97년부터 전국 연안의 정점에서 꾸준히 수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수질 판단 기준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용존무기질소(DIN) 및 용존무기인(DIP) 농도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해남부와 제주에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부영양화의 주요 원인물질인 용존무기질소(DIN) 및 용존무기인(DIP)의 농도 또한 전 해역에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우진 어장환경과장은 “연안 수질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그 결과를 지자체 등 관련기관에 공유함으로써, 해안정화활동 및 양식장 수질 점검 등 관련 정책 수립․추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051-720-254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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