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바다의 어항 환경을 책임질 다목적 어항관리선 ‘서해2호’가 27일 취항식을 갖고, 3월부터 본격 운항된다.

충청남도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태안군이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한 이날 취항식은 안흥외항에서 김기준 도 해양정책과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도는 그동안 자체 청소선이 없어 인천·군산지역의 어항관리선에 의존함에 따라 바다 속 침적쓰레기의 수거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충남지역 어항관리선 배치를 지속적으로 해양수산부에 건의해왔고, 그 노력이 받아들여져 지난해부터 충남 전용 어항관리선인 서해2호 건조작업에 착수했다.

▲ 서해2호.
이번에 취항한 서해2호는 59t 규모로 전장 24.5m, 너비 7m, 깊이 3m이며, 시속 10.5노트로 항해가 가능하다.

특히 서해2호에는 다관절 크레인 및 오렌지그랩이 장착 돼 수심 7~8m까지 작업이 가능해 어항 내 부유·침적물 및 퇴적 토사를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자해도시스템, 선박자동식별장치, 위성항법장치, 워터제트 추진시스템 등 특수장비를 골고루 갖췄으며, 최대승선인원은 10명이다.

서해2호는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운영·관리하며, 도내 연안 7개 시군을 대상으로 △해양침적쓰레기 수거 △어항 오염퇴적물 준설 △해양오염사고 대응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충남도 김기준 해양정책과장은 “충남전용 어항관리선 취항을 통해 서해바다의 해양침적·부유쓰레기에 대한 체계적인 수거체계가 마련됐다”면서 “지난해 12월 해양환경보존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어촌어항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깨끗한 해양 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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