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림청과 함께 도심 생활권 곳곳에 도시숲을 촘촘히 늘리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작게는 학교·아파트·민간 건물 등의 옥상 정원, 벽면 녹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부터 도시재생사업 중 조성되는 소형 숲이나 공원까지 녹지를 확대해 나간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도시숲과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각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없애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미 산업유산과 유휴 부지, 자투리 공간 등을 발굴해 재생하는 방식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산림청이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1.31)’을 발표한 이후 체결하는 지자체 1호 협약이다. 협약을 통해 다양한 도시숲 모델을 개발에 앞장서고 전국 주요 도시로의 확산을 이끌어낸다.

협약과 관련해 산림청은 관련 정책과 예산을 지원하고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선도 사업을 실행하고 정책·제도개선 과제 발굴에 힘쓸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숲의 기능 강화 및 조성 확대를 위한 선도 사업 발굴 및 추진 △도시숲의 체계적 관리·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숲의 효과 분석 및 관리기술 개발 연구 △산림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정책·사업의 시행과 제도개선,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박원순 시장과 김재현 청장은 23일(금) 오전 11시 서울로 7017 만리동 광장에서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제73회 식목일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도 함께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재현 산림청장은 시민 5,000여 명에게 총 2만여 본의 나무를 직접 나눠주며 내 나무 갖기에 대한 소중함을 알릴 예정이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 5,000여명에게 선착순으로 1인당 4본씩 소나무․산수유․감나무․자생식물(호랑이발톱, 양지꽃 등 4종) 등 총 2만여 본의 나무와 초화류를 나눠준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도시 그린 인프라 구축은 산림청의 힘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민간부문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산림청은 서울시와 협약을 계기로 도시숲의 기능강화 및 조성 확대 등의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숲속의 도시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 저감 등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선도 사업을 추진하는데 서울시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전국으로의 확산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숲 조성·확대에 앞장서 타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시민 생명과 직결된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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