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가 있으면 살 수 없는 세균을 말한다.

호기성 세균은 산소 독성 제거효소를 지니고 있어서 산소를 사용하면서도 산소독성을 중화하기 때문에 산소가 있는 환경에서 산다.

그러나 혐기성 세균은 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산소독성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산소에 노출되면 죽게 된다.

혐기성 세균 중에서도 산소에 가장 민감해 아주 작은 농도의 산소 존재 하에서도 살지 못하는 세균을 절대혐기성 세균이라고 한다.

절대혐기성 세균은 산소 대신 질소,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생장하는 세균으로, 일반 세균에 비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명공학분야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부가가치 의약용 단백질, 효소, 생리활성 물질 생산 등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혐기성 세균은 일반 세균에 비해 오염물질 분해 등 환경정화나 산업물질 생산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국내 발굴 및 연구 현황은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절대혐기성 세균은 활성슬러지, 동물의 분변 및 내장기관에서 주로 발굴돼 왔다.

▲ 절대혐기성 세균.
한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 담수생물조사·발굴사업’의 하나로 남한강 일대의 지천 및 토양에서 미기록종 절대혐기성 세균 16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담수생태계에서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절대혐기성 세균을 대량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굴된 절대혐기성 세균은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특징을 가지는 다양한 세균 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특징으로 인해 부틸산, 아세트산, 부탄올의 생산에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카르노박테리움 말타로마티컴은 우유와 치즈에서 발견되는 유산균이며 브리 치즈, 모짜렐라 치즈의 숙성과 연관된 혐기성 발효세균이다.

박테로이데스와 프리보텔라 속의 세균은 인간과 동물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으로서 음식물의 소화와 체중조절에 관련된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견된 이들 속의 미기록종은 퇴적토에 존재하는 고분자 탄수화물을 발효해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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