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참진드기 일종이 매개한 바이러스 전파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주 증상은 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 등이며 치료제가 없고, 대증요법에 의한 증상치료만 가능한 상태다. 치명률은 12~30% 이른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산둥반도를 포함한 중국 중부 및 동북부 지역에서 약 170여건이 발병했으며, 일본에서는 2013년 1월 30일 첫 감염·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 아래 사진은 암컷의 흡혈 전후 사진.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 5월 SFTS에 의한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으며, 그 해 감염자 36명 중 17명이 사망했다. 2014년은 55명이 발생해 16명이, 2015년엔 79명 중 21명이 SFTS로 죽음에 이르렀다.

앞서 밝힌대로 현재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없으므로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혈액 및 체액 노출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SFTS의 원인체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진드기는 절지동물문 거미과에 속하는 곤충(학술명, Dermacentor variabilis)이다.

주로 고산지대에 서식하나 최근 교통의 발달로 높은 산악지대까지 산행이 가능해 사람에게 옮겨붙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참진드기는 아울러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도 기생하며, 피부를 물어서 자극을 일으키거나 2차 감염을 일으킨다.

현재 국내에 보고된 참진드기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 약 25종이며, 크기는 종류에 따라 1~9mm이고 암컷과 수컷 모두 흡혈을 하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기가 크다. 이는 흡혈량이 많아 흡혈 후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플레보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고, 혈소판과 백혈구를 감소시키게 된다.

그러나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질병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참진드기는 바이러스, 세균, 원충 등과 같은 질병의 원인체를 전파할 수 있어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특히 맨 풀밭에 누워있는 행동 등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참진드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4~11월에 농작업을 하거나 등산시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야외활동 후엔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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