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4월 24일 인천시청에서 한국기초소재(주) 등 시멘트 및 레미콘 제조업체 20개 사업장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벌크차량 시멘트 압송시스템 개선사업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벌크차량 시멘트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은 시멘트를 벌크차량으로 수송하여 높이 30미터 사일로(저장탱크)에 저장할 때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의 엔진을 공회전시켜 압송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초미세먼지(PM2.5)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멘트 압송방식을 전기를 사용하는 블로워(송풍기)로 대체하면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이 경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약 4년 정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고, 차량의 소유주는 차량의 공회전 감소에 따라 엔진오일 교체 주기 연장 등을 통하여 차량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다.

인천시는 동구 만석동 소재 한국기초소재와 2016년 10월 협약을 체결하여 2017년 3월 시범사업을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레미콘 제조업체에 확대 추진하여 현재 5개 사업장이 7개시설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한국기초소재는 “지난해 2개시설을 설치․운영하여 분석한 결과, 질소산화물(NOx) 537kg, 미세먼지(PM10) 40kg, 초미세먼지(PM2.5) 37kg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경유사용 대비 연간 16백만원의 경제적 비용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4년이면 투자비 63백만원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년에도 인천 소재 시멘트 및 레미콘 제조업체와 협의하여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수시발생 등으로 대기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중앙정부에서는 2018.3.27.부터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강화(일평균 50㎍/㎥ → 35㎍/㎥)하는 등 대기오염원을 감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들이 추진되는 가운데‘시멘트 벌크차량 압송시스템 개선사업’처럼 규제 사각지대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을 감축하기 위한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멘트 공장은 50여개소, 레미콘 공장은 970여개소로 총1,020여개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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