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오는 11월까지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300개 지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세부 조사 지역은 정비소, 차고지 등 교통관련 시설지역 72곳,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59곳, 사격장관련 시설지역 44곳, 원광석·고철 보관·사용지역 41곳, 폐기물처리와 재활용관련 지역 29곳, 어린이 놀이시설 26곳, 기타 지역 29곳 등이다.

올해 조사의 특징은 원광석·고철 보관.사용지역과 교통관련 시설지역 등이 중점 조사지역으로 지정되고, 사격장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도 강화됐다는 점이다.
 

▲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지점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원광석·고철 보관사용지역은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41개로 조사지역이 2배 이상 늘어났고, 교통관련 시설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점 조사지역에 지정됐다. 사격장시설은 2016년과 2017년에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조사는 토양오염 개연성이 높은 토양을 채취해 카드뮴(Cd), 납(Pb), 아연(Zn) 등 중금속 항목과 벤젠, 톨루엔,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 유류항목, 용제류 항목 등 22개 항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결과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할 경우 연구원은 해당 시.군에 이를 통보한다. 시.군은 오염지역에 대해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시설 책임자에게 정화명령을 내려 오염토양을 복원하도록 조치한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토양오염 실태조사는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예방하고, 오염토양을 정화·복원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신속, 정확한 오염도 조사로 건강한 토양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도 30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해 군포와 이천시 등 도내 7개 시·군 11개 지점의 오염을 확인하고 이를 해당 시.군에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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