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합동 혁신성장 보고대회 개최…‘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도 진행

정부는 전기·수소차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급속 충전기도 매년 1,500기씩 2022년까지 1만기 수준으로 확충키로 했다.

아울러 버스·트럭 등을 오는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는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미래차의 혁신성장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강서구 마곡 R&D 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이 같이 설명하고 미래차 혁신성장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원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기·수소차 확산을 위해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예산·세제 등 최고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전기·수소차의 주행거리 향상, 충전시간 단축 기술을 집중 개발하는 한편, 기술혁신을 촉진하도록 구매보조금을 차등지급하도록 개편하고, 세제감면 한도(200만원→300만원)를 확대한 바 있다.

또한,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상향(50→70%, 1월)하고, 전기 화물차를 신규로 증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배달용 이륜차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18~’20)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화물차 증차허용에 따라 민간 물류업체는 배송용 차량 3,500대를 전기트럭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자율주행차 본격 상용화 시대를 위해 카메라, 레이다 등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중이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화성 K-City에 5G 통신시설을 갖춘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구축·개방(‘17.12월)했으며, 정밀도로지도도 총 1,351km를 구축해 360여개 업체·․대학 등에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전국 모든 도로에서 시험운행이 가능한 ‘자율차 임시운행허가’의 절차를 간소화 해 허가받은 자율차 대수가 2017년말 30대에서 현재 45대로 대폭 증가해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실제 민간에서도 다양하고 의미있는 성과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전기차 내수시장이 지난 2015년 2,907대에 그쳤던 것이 올해는 3만대 이상 예약되는 등 매년 2배이상 급증하고 있고, 올해 최초로 수요가 구매보조금 예산을 초과하는 등 본격 확산기로 접어들었다.

특히, 전기버스, 초소형전기차, 충전기 등 중소기업이 전기차 분야 시장진출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LG전자 등 전자업계도 미래차 부품기술에 집중 투자하여 새로운 성장의 원천을 확보 중이다.

자율차도 현대자동차가 레벨4 자율주행 시연·시승에 성공하고, SKT 등 통신업계도 5G 기반 자율협력주행 시연에 성공하는 등 자율차 상용화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 제작업체 엠씨넥스는 스마트카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하여 푸조·볼보·시트로엥 등 글로벌 업체에 납품하는 등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미래차 분야가 우리 IT기업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기업 ‘스마트온 커뮤니케이션’은 차량 데이터를 수집, 운전특성을 분석하여 맞춤형 엔진오일을 판매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산업도 형성중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민간의 성과를 더욱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지난 2월 2일 발표한 미래차 혁신성장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내연기관에 비해 손색없는 전기·수소차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급속 충전기도 매년 1,500기씩 2022년까지 1만기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트럭 등을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하는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올해 중 울산 등에 수소버스를 실제 노선에 시범투입·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율차는 9대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올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K-City를 준공하고, 상용화 시점에 맞게 관련 제도도 차질없이 마련할 방침이다.

▲ 수소버스 미세먼지 저감효과 시연순서(좌)와 시연 후 필터 모습(우).
한편 이날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는 '수소차 미세먼지 저감효과 시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시연은 수소버스의 흡입구에 연결된 풍선에 성인 남성이 약 200년간 흡입하는 분량의 미세먼지를 투입(30g, WHO기준의 약 4.5만배)하고, 배기구와 연결된 풍선에 축적된 깨끗한 공기를 색깔과 냄새로 확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수소차는 다층필터와 막가습기, 기체 확산층을 통해 공기중에 있는 미세먼지의 99.9% 이상을 제거하고 청정공기만을 배출한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실제 수소버스 1대가 1km 주행시마다 4.86kg, 연간418,218kg(연 8.6만km주행 시)의 공기정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성인 76명이 1년간 마실수 있는 공기다. 서울시 시내버스 6,951대가 모두 수소버스로 대체된다고 가정하면 약 53만명 분량에 해당한다.

시연에서는 수소버스를 가동하면 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를 흡입하며 배기구에 연결된 빈 애드벌룬에 배기가스가 포집되고, 이 가스를 포집한 풍선을 열어 공기 질을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참가자 모두 놀라워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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