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이는 봄철 기온상승으로 모기의 활동시기가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태준)은 도내 8개 지역(춘천, 강릉, 횡성, 고성, 철원, 양구, 화천, 인제) 총 11개소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염병 매개모기의 분포 및 밀도 변화와 병원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감시사업 결과, 5월 3주(21주) 춘천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2마리가 채집(16일)됐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약 3주 정도 이른 시기에 채집된 것이다.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해 1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강원도의 경우, 최초발생지역보다 약 7주 늦게 채집됐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으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7월~10월 하순)에 야외 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 설치 등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